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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한 短想

식은 커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들러 제일 샷추가한 제일 큰 사이즈의 커피를 산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엔 출근길 시린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로의 역활도 된다는
이 큰놈을 하루종일 일하면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요즘은 그 날 다 먹지못하고, 다음날까지 남기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식어버린 커피...
하지만 이녀석은 식어버렸을뿐 커피의 맛을 잃은것은 아니다
이녀석은 다음날도 내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켜준다

내가 일을하면서 품어왔던 꿈들
수없이 생각해보고 또 생각하게 되는 꿈들
그녀석들도 마찬가지겠지... 시간이 흘러갔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녀석을 쫓아 지속적으로 그녀석을 생각하고 쫓아간다면 그녀석은 변함없이 날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이 식어버린 커피처럼 처음의 따뜻함은 잠시 없어졌을지라도... 이녀석은 식어벼렸을뿐 식혜가 된것은 아니니까.. 다시 데워주면 되겠지..
하지만 난 차가워진 이녀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