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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아버지 학교

동네 산책할때 교회에 걸린 아버지학교 현수막을 보고는 그저 교회에서 하는 행사라고 생각을 했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모임이라 생각했던 곳에 4주째 나가고 있다. 이제 이번주 토요일이면 마지막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처음 아내의 권유로 나가게된 아버지 학교
낯가림이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과의 모임이라는것을 잘 하지 못하는 내게, 또 하나의 모험과도 같은 시도였다
아내에게 가겠다고 말은 했지만 첫 모임날이 다가 올수록 망설여지는 마음은 점점 커져자고, 차를 풀향기 교회 주차장에 주차한 후에 예배당으로 걸어가는 발검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실내에서 들려오는 건전가요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입구에서 명찰을 받고 몇번의 전화통화와 문자를 해주시던 조장님을 처음으로 보게되고.

어릴적 몇번가보고, 중학교때 미션스쿨을 다녀서 가야했던 교회
내가 스스로 찾아오기는 처음인것 같다.

아버지 학교가 어떤곳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교회라는 곳에 대한 나의 거부감으로 인해 더 알려고 하지 않았고, 웬지 가게되면 교회에 대한 전도와 이어질것 같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 학교에 대한 나의 생각은 1주차의 강의를 듣고 달라졌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께도 한번 권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교회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다 보니, 교회의 형식에 맞춘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거부감을 줄 정도는 아닌것 같다.

1주차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해서 강의를 듣고 다른 분들의 간증(이 단어도 내게는 매우 낯설다)을 듣고, 나와 내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군대에서 처음 써본 부모님에 대한 편지. 그 이후로 쓰게된 아버지에게 보내드린 편지 한통. 나중에 아버지와 통화할때 편지 잘받았다고 좋아하시던 음성이 생각난다.
왜그리 무심했을까... 
이제는 가끔 편지를 써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가끔 잘 못마시는 술이지만 소주 한병 사들고 아버지 댁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지금 부모이자 아버지 이기에, 어쩌면 이 시간이 더 크게 와닿았던것 같다.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했던가. 1주차의 시간은 그런 의미라기보다, 아버지로 부터 받은 영향력에 대해서 좋은 영향력은 받아들이고, 나쁜 영향력은 내대에서 단절하라는 이야기들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버지를 다시 생각해보게되고, 그분을 조금은 이해하게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내가 아버지 학교를 다시 보게 된것 같다.

아버지의 4대 기능
1. 결속하기
2. 사랑하기
3. 인도하기
4. 파송하기

교회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아버지 학교에 참여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나는 지금도 가족에게 잘하고, 아내에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그곳에 가면 배울것이 있는것같다.
진정 아버지의 역활과 아버지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인것 같다.

각 주차별로 다른 주제로 이어지는 강연과 다른 분들의 경험들을 들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갈수 있게 되었다.

내가 아내와 처음 만나 결혼을 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내가 우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만나게되던 그 가슴벅찬 시간으로

아버지학교는 내게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것 같다 

혹시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이 결혼생활을 한지 2년이 안됐다면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것같습니다.
전 13년됐는데, 4주 다니면서 드는 생각은 일찍 알았다면 더 좋은 아버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으셔도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교회를 다니지 않거든요.^^
물론 교회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합니다.  
각 주차별 내용은 직접 참여해서 느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 적지 않았습니다.
나와 내 아버지, 아내, 아이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어떤 분이 아버지 학교는 남자들의 사교모임이라 말씀하시던데, 그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이시대의 남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교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