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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동네 목욕탕 어릴적 일요일이면 버스를 타고 불광동으로 목욕을 다니던 시절 드디어 동네에 목욕탕이 생겨서 더이상 목욕을 가기위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됐지만, 목욕을 하고 집으로 올때 불광동 버스 터미널에서 아버지가 사주시던 오징어를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은 못내 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이 난다 지난번 아버지 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되집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그때는 생각나지 않던것이 오늘 아이들과 목욕탕에 가서 문득 예전 아버지와 목욕탕에 갔던 시간들이 생각이 났다 큰아이의 때를 밀어주면서 아프다할때 뭐가 아프냐고 장난치면서 나 역시 아버지가 때를 밀어주실때 아프다 했던 기억이 난다. 다 했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시면... 그럼 이따 갈때 오징어 사달라 하면,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시던 아버지 .. 더보기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 W.리빙스턴 라니드 아이가 있고부터, 책을 읽거나, 신문읽다가 아이들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주의깊게 읽어보곤한다. 물론 읽을때마다 반성을 하지만, 너무나 모자란 아빠이기에 금방 잊어버리고,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고있는 날 볼때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언젠가 동창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다시 보게되 옮겨봤다. 사랑한다 아들들아... 아들아, 내 말을 들어보렴.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가만히 뺨에 대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축축한 이마에 붙어 젖어 있구나. 나는 혼자서 네 방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는데,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와, 죄를 지은 듯한 심정으로 네 잠자리를 찾아왔단다. 여기 네가 생각해왔던 일들이 있다. 아들아, 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