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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동네 목욕탕

      <출처 : http://www.hotel-hashimoto.com/common/images/img_bath.jpg> 

어릴적 일요일이면 버스를 타고 불광동으로 목욕을 다니던 시절
드디어 동네에 목욕탕이 생겨서 더이상 목욕을 가기위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됐지만, 목욕을 하고 집으로 올때 불광동 버스 터미널에서 아버지가 사주시던 오징어를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은 못내 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이 난다

지난번 아버지 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되집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그때는 생각나지 않던것이
오늘 아이들과 목욕탕에 가서 문득 예전 아버지와 목욕탕에 갔던 시간들이 생각이 났다

큰아이의 때를 밀어주면서 아프다할때 뭐가 아프냐고 장난치면서
나 역시 아버지가 때를 밀어주실때 아프다 했던 기억이 난다.
다 했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시면... 그럼 이따 갈때 오징어 사달라 하면,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시던 아버지

아이들에게 다음에는 할아버지 하고 함께 목욕탕에 오자고 이야기 했다.
왜 난 내 아버지와 다정했던 시간들을 잊고 살았을까?

그저 당신의 강한 모습에 다른 추억이 묻혀버린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